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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야기



By Amanda W. Benckhuysen Calvin Theological Seminary 구약학 교수(시편, 지혜문학, 예언서 전공), 목사 



March 26, 2020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십대인 나의 두 자녀들은 반 친구들과 zoom에서 만나 온라인으로 학습하는 이 시기 동안 선생님들이 내 준 숙제를 열심히 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삶은 철저히 변했다. 

이전에 수업을 온라인으로 바꾼다고해서 우리 딸들이 오랫동안 기대를 했지만 취소가 됐었던 그 때, 이 글로벌 팬데믹이 심각해지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우리 삶에 미칠 다양한 영향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던 중, 딸 아이 하나가 말했다. “내가 커서 아이가 생기면 내가 어떻게 코로나 바이러스 겪었는지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 줄 수 있을거야.” 

“내가 커서…”라는 딸 아이의 말은, 언제까지나 이 상태로 머물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에 대한 중요한 리마인더였다.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를 하고, 온라인으로만 가르치고 배우고, 대면 예배가 취소되고, 주식 시장이 불안정하고,  또 지금 평범하다고 여기는 어떤 것이든,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결국 지나갈 것이다. 우리는 다시 예배 드리기 위해 모일 수 있을 것이고, 다시 그리스도의 평안 가운데 인사를 나눌 수 있을 것이며, 다시 서로 악수하고 안아줄 수 있을 것이다. 사회 생활 및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 기회로 우리 삶과 달력이 다시 꽉 차게 될 것이다. 글로벌하게 영향을 주는 이 바이러스의 여파가 지속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조만간 우리 중 많은 이들은 정상 비슷한 삶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삶은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 딸이 컸을 때, 딸이 자녀들에게 이 시기에 대해 이야기해 줄 때, 과연 딸이 뭐라고 말할지 궁금하다. 코로나19 시대를 살았던 이야기를 어떻게 하게 될까? 딸은 우리나라, 우리 커뮤니티, 우리 가족의 대응을 어떻게 묘사하게 될까? 우리가 취했던 행동, 우리가 보여준 태도, 우리가 내린 선택, 우리가 에너지를 쏟은 장소에 대해 딸은 무슨 말을 할까? 우리 딸은 이 이야기를 어떻게 하게 될까?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우리가 전하는 이야기들은, 아이들이 이 세상과 그들의 현주소에 대한 이해를 형성하는 중요한 방식 중 하나다. 특별히 가족 이야기는 아이들로 하여금 더 큰 무언가와 자신들이 연결된 느낌을 갖게하는데 도움을 주고 과거의 지혜와 과오를 통해 배우며, 자신의 신앙, 도덕, 성격 형성에 영향을 준다. 

아마도 그렇기 때문에 구약에서 이야기들이 그렇게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구약 전체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이야기를 기억하고, 자녀들에게 가르치고, 말하라는 명령을 받았을 것이다. 

기억하고, 가르치고, 말하라

“오직 너는 스스로 삼가며 네 마음을 힘써 지키라 그리하여 네가 눈으로 본 그 일을 잊어버리지 말라 네가 생존하는 날 동안에 그 일들이 네 마음에서 떠나지 않도록 조심하라 너는 그 일들을 네 아들들과 네 손자들에게 알게 하라” 신명기 4:9.

“그의 종 아브라함의 후손 곧 택하신 야곱의 자손 너희는 그가 행하신 기적과 그의 이적과 그의 입의 판단을 기억할지어다” 시편 105:5

“너희는 이 일을 너희 자녀에게 말하고 너희 자녀는 자기 자녀에게 말하고 그 자녀는 후세에 말할 것이니라 팥중이가 남긴 것을 메뚜기가 먹고 메뚜기가 남긴 것을 느치가 먹고 느치가 남긴 것을 황충이 먹었도다” 요엘 1:2-3

기억하고, 가르치고, 말하라 - 그래서 네 자녀들이 누구인지, 누구의 것인지 알도록 하라. 

성경 이야기들 속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한 가지 주제는 자기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신실하심이다. 시편 105편과 136편에서는 “그가 행하신 기적과 그의 이적(5절)”을 기억하며, 이스라엘 역사에서 하나님의 강력한 역사하심을 자세히 말하고 있다. 이 시편들은 대를 거듭하며 자기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변치 않는 사랑을 묘사하고 기뻐한다.  

이스라엘의 불순종과 변덕, 심판과 고난의 모든 것을 통해,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을 떠나보내기를 거부하시고, 그들만 고통받도록 내버려 두는 것도 거부하신 채 여전히 신실하시다. 이 시련의 때에 이것은 확실히 우리 힘과 위로의 원천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신실하시다. 그분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며… 환난 날에 함께 계시는 도움이시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들 가운데 다른 주제는 삶의 기회, 도전, 유혹, 고난에 대한 하나님의 백성들의 대응이다. 때로 그들은 리브가가 알지도 못하는 남자와 결혼하기 위해 아브라함의 종과 함께 떠났던 것과 같이 주님의 인도하심을 믿으며(창세기 24:57-58) 용기와 믿음으로 반응했다. 어떤 때는 하나님이 애굽에서 구원하신 오합지졸 이스라엘 자손들 같이 원망과 불평으로 반응했다(출애굽기 16). 보아스와 룻은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자신들의 필요보다 우선시하며 관대함으로 반응했다. 어떤 이들은 아비가일과 같이 지혜와 분별력으로 대처했다(사무엘상 25). 여전히 어떤 이들은 두려움과 비겁함으로 반응했다. 아브라함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것이라고는 그가 사라를 자기 누이로 넘기려고 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씩이나. 

우리 딸은 어떤 이야기를 할까? 

이 모든 이야기로 인해, 나는 과연 우리 딸이 이 어려운 시기의 이야기를 어떻게 하게 될지 궁금해졌다. 분명 하나님의 신실하심 주제는 포함 될 것이다. 하나님의 변치 않는 사랑은 영원할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나던지, 혹 우리가 깨닫던 그렇지 못하던, 우리가 아는 것은 이 상황 가운데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신다. 

그러나 우리 딸은 우리 가족이나 교회의 대응에 대해 뭐라고 말하게 될까? 우리는 원망과 불평으로, 두려움과 비겁함으로 대응하고 있는가? 아니면 용기와 믿음으로, 지혜와 관대함으로, 우리가 보살핌 받고 싶은대로 남들을 보살피고 있는가? 

시간만이 말해줄 것이다. 그러나 딸이 말하게 될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좀 좋아 보였으면 한다. 나아가, 이 위기 가운데 우리의 행동과 처신으로 인해 딸이 자부심을 가지고 말하게 되었으면 한다. 

“너희 할머니와 할아버지 이야기를 들려줄께.” 아마 딸이 말할 것이다. “그분들은 사랑과 믿음이 어떤 모습인지 내게 가르쳐 주셨단다.” 




출처: https://blog.reformedjournal.com/2020/03/26/telling-the-covid-19-virus-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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