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연장 교육 "Reformed Inklings" in Grand Rapids
리폼드 잉클링스가 지난 2019년 10월 14-18일까지 4박 5일간 강영안 교수님을 모시고 칼빈 신학교에서 열렸습니다.
북가주와 남가주, 서중부 지역의 CRC 목회자분들과 칼빈 신학교에서 안식년을 하고 계신 선교사님들(인도, 요르단, 필리핀, 캄보디아, 키르키즈스탄) 20명이 모여, 3권의 책, 본회퍼의 <성도의 공동생활>, 강영안 교수님의 <일상의 철학> 그리고 제임스 헌터의 <기독교는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를 바탕으로 함께 배우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별히 강영안 교수님의 강의와 질문을 통해, 오늘날 교회의 역할은 무엇인지 좀더 진지하게 성경을 들여다 보며 사역을 되돌아 보고, 각 사역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정리하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Reformed Inklings에서 다루었던
제임스 헌터의 <기독교는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키는가>를 소개합니다.
"문화와 문화 변혁에 대한 이런 기초 이론을 토대로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모든 전술과 전략은 실패할 것이다. 대부분이 아니라 전부가 실패할 것이다. 이 장의 서두에서 말했듯이, 이것은 개인의 마음과 생각의 갱신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세계관 교육이 좋지 않고 어떤 긍정적 효과도 가져오지 않는다는 뜻도 아니다. 또한 그것은 사회 개혁과 정치 참여가 무가치한 목표라는 말도 아니다. 다만 이것들이 세상을 바꾸는 목적에 결정적으로 중요하지는 않다는 말이다. 따라서 우리가 세상을 바꾸는 것을 정말 진지하게 고려한다면, 그 첫걸음은 문화와 문화 변혁에 대한 일반적 시각을 포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 53쪽 "대부분의 신학적 보수주의자들에게 근대 세계가 제기한 주된 도전은 세속성(secularity)이었다. 따라서 그들의 해법은 사회의 재신성화(resacralization), 즉 하나님을 사회 활동의 모든 영역으로 다시 모셔 오는 것이다. 대부분의 신학적·정치적 진보주의자들에게 일차적 도전은 불평등이었다. 그것은 자본주의에서 부와 권력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국제화되면서 지난 2세기 동안 세계적으로 확장된 문제다. 따라서 진보주의자들에게 해법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먼저 배려하는 부와 권력의 재분배다. 많은 신-재세례파들에게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도전은 자유민주주의와 세계 자본주의의 일부가 된 폭력과 강제다. 따라서 그들의 해법은 신앙 공동체의 평화를 사랑하는 코이노니아(koinonia)다. 이런 모든 신학적·정치적 공동체들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현대 세계의 난제들을 이해한다. 이런 도전은 정확하게 문제로 인식되었고 최소한 그것에 대한 해법도 옳다. 하지만 그들의 실수는 (명시적이든 암묵적이든) 그들이 목격한 도전을 (다른 것들을 제치고) 유일한 도전으로 전제하는 것이다." - 295쪽 "이 세 가지 패러다임 모두가 교회의 경험과 생활, 정체성 그리고 증언에 중요한 무언가를 지닌다. 세계에 '적합하고', 세계에 '방어적이고', 세계로부터 '정결한' 것에 대한 관심은 모두 특정한 방식으로 진정한 성경적 관심들을 발언한다. 하지만 세상에 '적합'하려는 욕망은 독특성을 포기한 대가로 성취된다. 세상에 대해 '방어적'이려는 욕망은 독특성을 보존하고 싶은 욕망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공격적·적대적이면서 동시에 문화적으로 진부하고 중요하지 않은 방식으로 표현된다. 끝으로 세상으로부터 '정결'하고 싶은 욕망은 사회생활의 거대한 영역에 활발히 참여하는 대신 분리 및 철수와 관련이 있다. 모두가 세상에 신실하게 참여하고 싶지만, '세상에 있으나 세상에 종속되지 말라'는 부름 앞에서 발생하는 긴장을 최소화하며 그런 목적을 추구한다. 내 요점은 이런 참여 패러다임 모두가 비슷하게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아니라, 어떤 것도 우리가 세상에서 신실함을 이해하거나 추구하기에는 충분히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 330쪽 "신실한 현존의 신학은 우리 주변 세계에 참여하는 신학이다. 그것은 헌신의 신학이자 약속의 신학이다. 이 신학의 개념은 지극히 단순하지만, 내적 함의는 교회의 문화 참여에 대한 지배적 패러다임에 도전한다. 근본적으로 신실한 현존의 신학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신실하게 현존하시며, 그분에 대한 우리의 소명이 우리도 그분에게 신실하게 참여(presence)하는 것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 361쪽 "신실한 현존은 우리가 신앙 공동체에서 서로에게 온전한 존재로 있어야 함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온전한 존재로 있어야 함을 뜻한다. 신자들의 공동체 안에 있든 교회 밖의 사람들에 속하든, 우리는 창조주와 구원자를 모방해야 한다. 즉 우리는 서로를 찾고, 서로 동일시하며, 우리 삶을 각자의 희생적 사랑을 통한 번영을 위해 조정해야 한다." - 362쪽 저자 소개 제임스 데이비슨 헌터(James Davison Hunter) / 미국 사회와 종교계를 입체적으로 분석하면서, 기독교인들의 사회참여 전략과 한계, 그리고 제3의 길을 논의하는 데 탁월한 사회학자다. 럿거스 뉴저지 주립대학교에서 철학박사(Ph. D.) 학위를 받았고, 현재는 버지니아 주립대학교 사회학과에서 종교와 문화, 사회 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복음주의와 문화 변혁을 연구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종교사회학과 문화사회학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또한 문화 전쟁이라는 용어를 대중화시켰으며 <문화 전쟁: 미국을 정의하기 위한 투쟁>(Culture Wars: The Struggle to Define America), <캐릭터의 죽음>(The Death of Character), <복음주의: 다가올 세대>(Evangelicalism: The Coming Generation) 등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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