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나잇 컨퍼런스 (공동체 성경 읽기) 8/24-25/2022
October 5, 2022
유진 피터슨은 자신의 저서, 『이 책을 먹으라』에서 교회를 “성경을 먹는 거룩한 공동체”로 묘사한다. 이어 “기독교 영성은 온전히 성경 텍스트에 뿌리박고 있으며 성경 텍스트에 의해 형성된다… 성경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유일한 텍스트”라고 말하며 성경이 얼마만큼 중요한지 강조한다.
이처럼 교회에서 성경이 들려지고, 읽혀지며, 체화되어 살아가는 것은 인종이나 세대에 관계없이, 모든 목회자의 관심사일 것이다.
지난 2022년 8월 24-25일, CRC 한인 목회자 “3040” 그룹이 미시간 주 그랜드 래피즈, 칼빈신학교에서 열린 이그나잇Ignite 컨퍼런스에 초대되었다. 영어로 진행된 이 모임은 Grace & Mercy Foundation과 Multiply222, Sunlight 커뮤니티 교회, 칼빈신학교의 후원으로 열렸고, 북미주 전역에서 사역하는 여러 리더들이 모여, 성경적인 예전과 예전 속 성경 봉독의 위치, 삼위일체와 성찬식의 이해 그리고 공동체 성경 읽기 등 배움과 예배,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캘리포니아에서 참가한 이성철 목사(베이커스필드 온누리 교회, Bakersfield, CA)는 이그나잇 컨퍼런스는 그 이름에 걸맞게 “마음에 불을 지피는 시간”이었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특별히 공동체 성경 읽기를 통해, 우리로 하여금 성경과 신앙 그리고 목회의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했고, 그것을 사역의 현장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나눌 수 있었습니다.”
뉴욕에서 참가한 이광배 목사(더 스토리 교회, Port Washington, NY)는 “어떻게” 보다는 “왜”를 던져준 고마운 시간이었다고 전하며, “또 다른 훈련 프로그램을 소개받기 보다는 ‘하나님의 말씀과 제자도’에 대한 본질을 새로이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많은 CRC 한인 교회들에게 있어 공동체 성경 읽기는 전혀 새로운 사역은 아닐 것이다. 지난 2014년부터 CRC 한인 사역부에서는 G&M과 교단 선교부의 후원으로 교단 교회에 공동체 성경 읽기를 소개하고, 교회 및 캠퍼스 사역, 직장 내 소그룹을 도왔다.
특별히 교회가 문을 닫고 성도의 교제가 단절되었던 코로나 팬데믹 초창기에는 공동체 성경 읽기 그룹에 zoom 연간 가입비를 지원하며 교회가 온라인에서 모여 말씀 읽기를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후원한 바 있다.
미시간 주 칼라마주 한인교회를 담임하는 안창호 목사는 이번 이그나잇 컨퍼런스에 참가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공동체 성경 읽기 사역에 대해 몇 해 전부터 들어왔는데,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었습니다. 미국계 한국인에 의해 시작된 사역이라고 들었는데 미국 사람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줄 예상치 못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이 사역이 글로벌 사역이 되었는지, 그리고 말씀 그 자체가 콘텐츠인 이 기본적인 사역이 얼마나 효과적일지 궁금했습니다.”
공동체 성경 읽기는 app을 다운로드한 후, 공동체가 함께 오디오 성경을 들으며 눈으로 읽고, 이 가운데 받은 깨달음을 나누는 매우 간단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새벽기도, 정기예배, 셀모임, 가정예배, 직장신우회, 수련회 등 상황에 맞게 말씀을 읽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