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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 2024 남가주 목회자 송년회

December 9, 2024



CRC 교단에 소속된 120여 개 한인 교회 중 3분의 1 이상이 남가주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이들이 모두 한인 노회에 소속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12월 2일에 열린 남가주 지역 한인 목회자 송년회에는 두 한인 노회(Ko-Am과 Hanmi) 소속 목회자들을 비롯해 California South 노회와 Greater Los Angeles 노회에 소속된 한인 목회자들과 사모까지 총 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저녁 5시 30분부터 세리토스 선교교회(방상용 목사 담임)에 속속 도착한 참석자들은 해당 교회 권사회에서 손수 준비한 한식으로 푸짐한 저녁 식사를 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목사님들, 사모님들 뵙고 싶어서 왔어요.”라는 한 사모의 참석 이유처럼, 가까운 곳에 있어도 서로 노회가 다르기에 마주칠 기회가 많지 않다. 그래서 동료 목회자들, 사모들을 만날 수 있는 이 시간은 만남 그 자체로 선물인 듯했다.


식사를 마친 후, 각자 맡겨 주신 목회 현장에서 치열하게 사역했던 2024년을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인도하시고 함께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것이 은혜’라는 찬양의 고백을 한마음으로 올려 드렸다. 이흥록 목사의 기도에 이어, 문상면 목사가 고린도전서 15장 10절의 말씀을 전하며, “성경 본문만 봐도 설교 서론, 본론, 결론이 머릿속에 그려지실 목사님들 앞에서 말씀 전하는 것이 참 부담스럽다”고 말해 장내에 웃음을 자아냈다.


문 목사는 본문에서 사도 바울이 하나님의 종 된 것 자체를 너무나 큰 은혜로 여겼다는 것에 주목했다. 목회하며 위기를 넘기고 어려운 환경이 좋아질 때야 비로소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하던 자신의 옛 모습을 회상하며 이렇게 전했다.

“21년 사역하며 목회 현장이 너무 어려워 숨 쉬기 힘들 정도로 깝깝하고, 위기 넘기기에 급급했습니다. 저를 부르셔서 이렇게 목회자로 세워 주신 것에 대한 은혜는 잊어버리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의 은혜를 깨닫고 난 후부터, 환경을 보지 않고 제 자신을 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부족한 것이 뭔가? 더 진지하게 기도하고 묵상하며 설교 준비와 심방을 하다 보니 아픔도 위기도 지나갔습니다.”


환경을 통해 은혜를 발견하려 하지 말고, 나를 불러주신 그 정체성에 대한 은혜를 소중히 여기며, 행함(doing)보다 존재(being)가 중요하다는 깨우침을 나눴다.


마지막으로 그는 “목회 현장이 어려울 땐 이렇게 성찰이 잘 되는데, 아내가 뭐라 하면 성찰이 안 된다”고 말하며 참석자들의 웃음과 공감을 이끌어냈다. 아내의 조언을 무시하자 곧바로 위기가 오더라며, 아내의 말을 지진의 전조증상으로 여기고 경청해야 한다는 목회 노하우를 위트있게 전수하며 말씀을 마무리했다. 이후 윤원환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곧이어, 준비위원회가 마련한 여러 게임을 통해 참가자들은 푸짐한 상품을 나눴고, 동심으로 돌아간 듯 웃고 즐기는 시간을 보냈다.


3시간여의 모임을 마무리하며, 한인사역리더 크리스 최 목사는 특별히 이 행사를 위해 함께해 준 분들께 감사를 전했다.

“모든 참석자들에게 위로와 기쁨의 시간이 되길 기도하며, 각 노회의 리더들이 바쁘신 중에도 7번이나 만나 열심히 준비해 주셨습니다. 또한, 경품을 푸짐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아낌없이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좋은 장소와 식사를 제공해 주신 세리토스 선교교회 방 목사님 내외와 권사회에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Catheryn Jo 

CRC Communic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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