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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 CRC 한인 총회 여행기 by 백의흠 목사


백의흠 목사 (Rev. Eui Heum Baik) 작성

엘림교회 (Penn Elim Presbyterian Church, Dresher, PA)

 

금년 우리 교단 한인 목회자 모임이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라스베가스에서 있다.


금년에는 3년 전 개최 예정지였다가 코로나로 취소된 코스타리카로 가나? 하는 기대감을 가졌는데,

결국에는 라스베가스로 확정되고 2월 중순에 공문이 왔다.

이왕이면 외국에서 했으면 했는데 국내에서 하게 되어 아쉬움이 있지만, 라스베가스라 아내가 좋아한다.


한인 총회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우리 교단 한인 목사님들이 일 년에 한번 만나 교제를 하면서 여행을 한다.

우리 한인 총회가 모이면 월요일 저녁에 모든 회의를 다 끝내 버리고 2,3일 동안 여행을 하곤 했다.

그러나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화요일에 세미나가 있다.

작년 샌디에고 컨퍼런스 이후에 조금 바뀐 것 같다.


이번 총회는 기대가 그리 크지 않다.

그래도 안 가는 것보다는 가는 것이 훨씬 더 좋다.

지루하고 힘든 가게 일도 벗어나고 구경도 하고 사람도 만난다.


비행기가 delay된다.

그래도 우리는 즐겁다.

아내는 더 신난 모양이다.

사진을 연식 찍는다.


아내가 신나하고 마음이 들떠 있으니 나도 좋다.


- Day 1: 2023년 4월 24일


라스베가스에 도착해서 헨더슨 주사랑 교회로 갔다.

주사랑 교회는 남동우 목사님이 시무하신다.


주사랑 교회는 정말 아담하고 산뜻하게 잘 지은 교회다.

미국 교회당이 건너편에 있고 또 다른 독채인 건물을 한국 교회가 마음대로 쓸 수 있도록 내어 준 것이다.

넉넉한 개인의자가 180석인 아주 탐스러운 교회다.

미국 교회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미국 교회는 선교적인 차원에서 이렇게 한국 교회에 건물을 내어 준다.

이렇게 해서 미국 교회나 한국 교회나 아름답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복인가?

미국 각처에서 주사랑 교회로 우리 CRC 한인 목사님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또 일 년 만에 만난다.


우리 교단은 작지만 분위기가 좋다.

CRC 교단 한인 교회가 이제는 백 교회를 훨씬 넘어섰다.

50명이 넘는 목사님들과 사모님이 참석했다.

KC 총회는 4년 전에 워싱턴 D.C.에서 모인 이후 코로나로 모이지 못하다가 이번에 모인 것이다.


예배를 드리고 총회를 했다.

우리 한인 교회 총회는 첫날 저녁에 다 한다.

일사천리다.

문제도 없고 큰소리도 없고 빠르게 진행된다.


회의를 마치고 주사랑 교회에서 저녁 식사를 준비했는데

이렇게 맛있고 풍성한 음식은 미국 와서 처음이다.

한국 음식 뷔페로 했는데 너무 잘 준비했다.


회의를 마치고 특강이 있다.

뉴욕에 계시는 노진산 목사님이 강사로 오셨다.

강의를 잘 하신다.

우리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강의를 들으려니 그 좋은 강의가 힘들다.

노목사님도 동부에서 오신 목사님들은 이미 12시가 넘었다고 2시간 강의를 30분 줄여 9시 30분에 마쳤다.


- Day 2: 2023년 4월 25일


8시 30분에 강의실에 모여서 설문지를 통한 재미있는 토론을 나누고

노진산 목사의 강의를 들었다.


노진산 목사는 목회를 잘 하고 있었다.

2시간의 강의는 유익했다.


12시에 마치고 오늘 오후는 완전 자유 시간이다.

주최측에서 가정당 점심, 저녁 식사비로 백 불씩 주었다.

이제는 라스베가스 시내로 들어가야 한다.

방에 들어와서 정리하고 호텔 로비에 나오니 아무도 없다.

택시를 불러 달라고 하고 소파에 앉아 있는데

채 3분이 지나지 않아 일본 선교사로 계신 양택호 목사님 내외분이 로비로 내려오신다.


내가 먼저 식사를 하러 가지고 했다.

한국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라스베가스 아울렛으로 갔다.

그곳에서 선교사님과 나는 의자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아내와 사모님은 아울렛을 둘러보았다.


선교사님과 대화를 하면서 일본 선교사로 가시게 된 동기를 물어보았다.

원래 인텔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양선교사님은 일본에 복음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기드온처럼 하나님께서 자기를 일본 선교를 위해 부르셨는지 확인하는 기도를 드리셨다고 한다.

응답을 받고 그 좋은 회사를 40대 중반에 그만두고 풀러 신학교에서 공부 후,

LA에서 교회를 개척하여 10년 목회를 하시다가

일본 선교의 사명을 위해 일본 혼슈우의 가장 북쪽 항구 도시 아오모리시로 가서

일본인을 대상으로 목회를 하고 계셨다.


재정에 대해 물어 보니 일부 후원을 받지만

대부분은 미국에서 일을 해서 받는 연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고 계신다고 하신다.


이런 선교사님도 계신다.

내가 감동을 받았다.

많은 선교사들이 사역을 위한 일을 하시는데

순전히 일본의 한 영혼을 사랑하여

그들을 위해 전적으로 헌신을 하고 계신다.


일흔이 넘으셨는데도 건강이 허락될 때까지

온전히 일본 선교를 위해 한 몸 바치시겠다는

전적으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주님께 드리시는

감동적인 선교사님이시다.



- Day 3: 2023년 4월 26일

오늘은 Zion Canyon으로 관광을 간다.

대형 버스가 한 대가 오고 임원진은 벤을 타고 떠난다.


점심을 먹고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우리는 1.5마일 걸리는 Diamind Trail을 걷기로 했다.

걷는 가운데 자이언 캐년을 보니 웅장하고 아름답고 멋있었다.

전에는 대강 큰 것들을 보았지만

오늘은 자이언 캐년의 속살을 보았다.

이 곳에 온다고 조금 실망했었는데

정말 잘 왔다하는 생각을 가졌다.


끝까지 가지는 않고 약 1마일 정도 걸어 폭포 있는 곳까지 왔다.

풍경을 사진에 담으니 멋있었다.

왜 자이언 캐년이 3대 캐년에 들어가며

유명 관광 코스인 줄 이제야 알겠다.


3시까지 구경을 하고 다시 라스베가스로 출발했다.

져녁 식사는 한식 고기 뷔페집 한우였다.

여기도 첫날 점심에 먹은 일식집처럼 고기가 무한 리필이다.

고기도 맛있고 값도 26불로 싸다.

한없이 차돌배기, 불고기 등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 우리가 묶는 호텔에 들어 왔는데

피곤했지만 라스베가스의 마지막 밤을 그냥 호텔에서 보낼 수 없어서 전구쇼를 보러 갔다.

2시간 정도 여기에 머무르며 구경을 하고 호텔로 돌아 왔다.

피곤한 몸이 되어 12시가 넘어 잠자리에 들어섰다.


- Day 4: 2023년 4월 27일


마지막 날 아침,

짐을 싸고 로비에 나와 체크아웃을 하고 모임 장소로 갔다.

설문지를 가지고 질문을 하고 그룹을 짜고 서로 토론하고 발표한다.


"당신을 소개합니다. 목회 사역에서 더 성장 시키고 싶은 부분, 팬더믹을 넘어 뉴 모멀로 가는 시점에서 교회와 목회자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MZ시대와 그 이후 세대를 위해 우리가 준비하고 전해 주어야 할 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허난 전략이 무엇인가?" 등 여러 가지 질문이 있었다.


이 시간이 아주 뜻깊고 유익하고 좋았다.

완전히 성경적이고 목회와 교회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하는 것을 보고 너무 좋았다.

복음과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열정적인 모습을 보면서 부끄러웠다.

나의 목회는 이룩한 일도 없고 성과나 자랑할 것이 별로 없다.


아내는 다른 그룹에서 했는데 아내가 말하니 사람들이 웃음에 빠진다.

나는 아내와 10년을 넘게 살아도 아내가 말을 잘하는 줄 몰랐다.


이번 총회는 단순히 회의와 관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목사로써의 유익하고 값진 시간이었다.

정말 총회로서의 값어치 있고 귀한 시간이었다.

서로 뜻깊은 시간을 갖고 폐회 예배 및 성찬식을 거행했다.

비행기는 정상적으로 운행되어 10시 15분에 Newark 공항에 도착했다.

집에 오니 12시 30분이었다.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다녀 와서 감사하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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