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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총회] 수많은 교회 모임 중 가장 강력했던 '총회 참석' by Joseph Kim 장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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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9, 2026


Joseph Kim, 라스베가스 비전교회 장로
Joseph Kim, 라스베가스 비전교회 장로

저는 평생 개혁주의 신앙 안에서 살아왔지만, 네덜란드 개혁주의 전통과 직접 교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미 노회의 장로 총대(Elder Delegate) 자격으로 2026년 총회에 참석하며 제가 경험한 것은, 그동안 참석했던 수많은 교회 모임 중 단연코 가장 강력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소감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이번 총회는 잘 조직된 행사였습니다. 모든 순서가 시계바늘처럼 정확하게 운영되었으며, 모든 총대가 참석하는 매 본회의(plenary session)를 시작하며 드려진 예배와 기도는 제게 깊은 감동과 영감을 주었습니다. 총회에서 내려지는 결정들은 우리 지역교회들의 방향을 인도하는 영적 권위를 지니기에, 저는 더욱 겸손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모든 찬양과 예배, 교제, 그리고 투표에 임했습니다. 



[총회 생활 및 행정 팁]

  • 컴퓨터 사용은 필수입니다: 총회는 출석 확인부터 투표, 보충 자료 열람까지 모두 컴퓨터로 진행됩니다. 현장에 종이 자료는 없으며 오직 ‘안건집(Agenda Book)’만 예외입니다. PDF 사용이 불편하시다면 종이 사본을 미리 구비하시길 권합니다.

  • 숙식: 기숙사 1인실(공용 화장실)을 사용했는데, 마치 대학 시절로 돌아간 듯 했습니다. 학생식당 음식은 대부분 건강식이었고 맛있었습니다.


1-2일차 – 분과위원회(Advisory Committee) 회의

처음 이틀이 가장 힘든 날이었습니다. 도착 약 2주 전에 총회가 422쪽짜리 안건집을 주었는데, 여기에 노회들이 총회에 결정을 요청한 37개 안건의 배경 자료가 담겨 있었습니다. 총회는 9개의 분과위원회를 구성하여 각 총대를 한 위원회에 배정하고, 각 위원회에 4개 안건을 검토하여 권고안을 작성하도록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회의에 오기 전에 안건집을 읽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때때로 길을 잃은 느낌이었습니다. 

저희 위원회는 각 안건을 인상적으로 질서 있게 처리했습니다. 위원들은 의미 있는 질문을 했고, 대의원회(Council of Delegates) 및 직원들을 불러 질의했습니다. 과정이 철저했습니다. 권고안을 작성할 때 위원회는 한 단어, 한 구절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그 과정은 학구적이면서도 외향적이고, 학문적이면서도 목회적이었으며, 뒤편에서 중보기도자들이 조용히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고 있었습니다—매우 인간적이고, 합리적이며, 복음 중심적이고, 기도의 자세로 가득했습니다.


3일차 – 주일

이틀간의 집중적인 위원회 사역 후, 주일에는 김문배 목사님께서 목회하시는 그랜드래피즈 한인은혜교회에서 예배드렸습니다. 김 목사님은 정말 훌륭하신 분입니다. 빡빡한 총회 일정 중에도 한 주 내내 저희를 돌보시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뿐만아니라 우리 일행을 교회로 초대하여 한식 저녁 식사와 다른 모임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4-7일차 - 본회의

월요일 아침부터 본격적인 본회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오전, 오후, 저녁으로 이어지는 강행군 속에 식사 시간은 1시간이었고, 매일 오전 8시 15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회의가 지속되었습니다. 모든 회의는 YouTube로 생중계되었습니다.  

총회 의장이 각 안건을 호명하면 해당 안건을 연구한 분과위원장이 권고안을 발표하고 자유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많은 총대가 막힘없이 유창하게 발언했는데, 저는 그 발언들을 들으며 큰 감동과 영감을 받았습니다. 표면적으로는 행정적이거나 논쟁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을 때조차, 총대들의 모든 발언은 자신들이 살아온 삶의 간증이자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토대로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쁘게도 저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시고 어떻게 총회를 축복하시는지를 보며 여러 번 감동받았습니다. 총회의 힘든 '일'이 결국 복음의 기쁜 확인이요 선포가 되었습니다.

또한 질서정연함, 절제된 열정, 의회식 절차의 준수에도 감명받았습니다. 아무도 소리를 지르지 않았고, 서로에게 무례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총대들은 자신의 입장을 유창하고 열정적으로 발언했지만, 투표가 끝나고 전체가 결정을 내리면 그냥 다음 안건으로 넘어갔습니다. 논쟁이 뜨거워질 때는 지정된 '기도 용사'가 나와 총대들에게 함께 기도하자고 초대했고, 모든 사람이 차분해졌습니다. 기도가 우리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그 능력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번 총회에서 알게된 내용과 일부 주요 결정들

  • 교단과 교육기관의 완전한 연대: 칼빈대학교와 칼빈신학교가 교단의 완전한 관할 하에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번 총회가 갱신(renewal)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총회는 학교 이사회와 교수진을 포함한 리더십 전체에 "완전한 신앙고백적 일치(Full Confessional Alignment)"를 요구했고, 이들이 그 방향으로 신실하게 나아가고 있음에 동의했습니다.

    • 이번 총회에서 신임 구약학 교수로 인준된 크리스토퍼 판투조 박사의 청문 첫 질문은 "복음이란 무엇입니까?"였고, "복음은 예수님입니다"로 시작된 그의 유창한 고백 후 압도적인 찬성으로 인준되었습니다.

    • 공식 매거진 《The Banner》의 편집장으로 선임된 로라 코플리 목사 역시 깊은 인상을 남기며 인준되었습니다.

  • 교단의 정체성 회복과 갱신: 지난 수년간 동성애 문제로 일부 교회들이 교단을 탈퇴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이번 총회를 통해 교단이 다시 확고한 성경적 뿌리를 찾았다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 가장 큰 비전, ‘안디옥 모멘트’: 교단 선교부(Resonate Global Mission)가 발표한 '교회 개척을 위한 10년 전략 계획'은 총회에 거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습니다. 이른바 ‘안디옥 모멘트’라 불리는 이 비전은 기도와 제자훈련을 핵심으로 삼고 있습니다. 다만 이 비전의 주인의식은 총회라는 조직이 아니라, 각 지역 교회와 노회로부터 시작되어 위로 올라가야 한다는 본질을 확인했습니다.

  • 기타 중요 행정 결정: 

    • 직분자들은 세 가지 신앙고백서(하이델베르크, 벨직, 도르트)를 철저히 사수해야 하지만, 일반 교인들에게는 보다 열린 태도로 이를 차근차근 교육하고 양육하기로 했습니다. 

    • 지역 교회의 자치를 존중하되, 교회가 영적으로 기능하지 못할 경우 노회가 카운실 위원들을 권징(징계)할 수 있는 조항을 명확히 했습니다. 

    • COD가 전직 또는 현직 직분자로만 구성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총회는 직분자가 아니더라도 특별한 전문 분야의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비직분자도 COD에 참여할 수 있다고 결정했습니다.

    • 교단 사역 분담금(Ministry Share)의 투명한 지출 내역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 온라인에만 존재하는 사역에는 ‘교회’라는 명칭을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 재정 절감을 위해 총회를 2년마다 열자는 제안이 있었으나, 대면 총회의 유익이 더 크기에 매년 개최하기로 부결했습니다. 

    • 현재 교단 교회의 17%를 담당하는 위탁목사(Commissioned Pastors) 제도의 발전적 개선을 향후 과제로 삼았습니다.

    • 36명의 목사 후보자 인준되었습니다. 이 후보자들을 보는 것은 정말 가슴이 뭉클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 총회는 다음을 연구하기로 투표했습니다: (1) "기독교 민족주의(Christian Nationalism)"에 대한 CRC의 입장 (2) 비용 절감과 건강한 노회 조성을 위한 노회 재편.


앞으로를 바라보며

저는 항상 자녀들에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자리에 직접 가보는 것(96% of life is showing up)”이라고 말합니다. 언어의 장벽이나 시간 부족을 이유로 총회 참석을 주저하거나 무시하기 쉽지만, 제가 경험한 이번 총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영적 자산이었습니다. 우리 교단은 복음 중심에 서서 성장하고 전도하기 위해 치열하게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CRC가 없는 세상은 복음을 위한 큰 목소리 하나를 잃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기뻐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는 49개 노회가 있고, 그중 두 개(한미노회, 코암노회)가 한인 노회입니다. 약 180명의 총대 중 한인 참석자는 저를 포함해 11명뿐이었습니다. 교단 내 한인 교회의 비율이 약 10%에 달하는 만큼, 앞으로는 총회에서도 10%에 걸맞은 한인 총대들이 세워져 참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교단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사역분담금과 헌금 의무를 다하고, 이 교단의 당당한 주역으로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아름다운 신앙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하나님 나라를 넓혀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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