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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에서 힐송 찬양을 불러야 하나요?


April 26, 2023


“범죄자가 쓴 찬양을 우리 교회에서 불러야 합니까? 힐송이나 베델, 데이빗 하스가 쓴 찬양을 어떻게 봐야 하나요?”


예배 사역부와 안전한 교회 사역부에서 일하며 우리는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분명 교회 리더로서 여러분이 회중을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질문일 것이다. 예배에서 부르는 찬양과 멘트의 중요성을 여러분은 잘 알고 있다. 다음의 내용이 여러분의 분별력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먼저 이런 질문에 답하기란 쉽지 않다는 점을 미리 밝히고 싶다. 여러분 교회의 다른 리더들과 함께 공동체 안에서 기도하며 분별할 것을 권장한다. 이 결정은 독단적으로 내려져서는 안 된다. 더 큰 대화 안에서 목회적, 윤리적, 재정적, 실천적 문제들 역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여러분이 함께 분별해 나갈 때,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글을 쓰는 우리의 바람이다. 예, 아니오로 답을 주기 보다, 우리는 상황과 맥락, 회중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다른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다음과 같은 사항을 참작하도록 제시한다. 여러분이 어렵고 거룩한 분별을 해 나갈 때, 다음 사항을 고려해 보기 바란다.


#1 트라우마를 고려한 예배 Trauma-Informed Worship

이러한 결정을 내릴 때,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라는 사도 바울의 말씀을 명심해야 한다. 공동체 예배는 말 그대로 공동체적이어야 한다. 여러분 회중의 구성원들과 그들의 삶의 경험 그리고 트라우마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통계에 따르면 여러분 교인 중 최소 25%가 어떤 형태이든 학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난다. 리더로서 여러분은 그 상황을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말하지 않았을 수 있다. 종종 학대 피해자들은 자신이 겪은 고통과 피해, 아픔을 이해하기 위해 애쓰며 자신의 이야기를 입 밖에 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침묵한다고 해서 그 경험이 덜 현실적이거나 덜 고통스럽다는 뜻은 아니다.


학대를 저지른 사람들이 만든 찬양을 부르는 것이 예배에 어떻게 방해가 되는지, 나아가 어떻게 학대 피해자들의 정서적, 영적 건강을 해치는지 우리는 질문해 봐야 한다. 그들이 당한 일의 심각성과 타당성에 대해 우린 무엇을 전달하고 있는가? 그들의 아픔을 품고 함께 걷기 위해서 신앙의 영적 공동체의 관심과 신뢰에 대해 우리는 어떤 메세지를 주고 있는가? 이것이 교회가 학대 상황과 혐의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대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만일 교회 리더십에서 이런 곡들을 예배 때 계속 사용하기로 결정한다면, 모든 예배자들에게, 특별히 학대를 경험한 자들에게 예배가 안전하고 건강한 공간으로 남을 수 있도록 이 결정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2- 트라우마를 고려한 의사 결정: 불완전한 인간, 불완전한 예배? Trauma-Informed Decision Making: Imperfect Person, Imperfect Worship?

우리가 자주 듣는 말 중 하나는 모든 작곡가는 죄 많은 과거와 죄 많은 현재를 살고 있다는 것이다. 죄 많은 사람이 지은 곡이기 때문에 회중 찬양에서 곡을 빼기 시작한다면, 더 이상 부를 노래가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 시편을 포함해서 말이다! 그건 사실이다. 다음은 전과가 있는 사람들이 만든 자료를 사용할 때 고려해야 할 내용이다.


가해자와 학대, 인간과 죄를 분리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받을 수 있는가?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는 이유로 단순히 가해자와 피해자를 그 사건에서 분리하는 것은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정의를 구현하지 못한다. 몇 가지 중요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 저작물이나 노래의 근본적인 내러티브는 무엇인가? 노래에 표현된 단어나 주제 또는 정서가 범죄를 촉발하고 유해할 수 있는가?

  • 피해를 입힌 사람이 어떤 화해의 절차를 취했는가?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가 취해졌는가? 회개가 있었는가? 아니면 책임을 부인하고 등한시 했는가?

  • 해당 조직이나 당사자가 화해를 위한 조치를 취했는가? 피해자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가?

리더십 팀이 찬양과 작곡자를 분리해서 생각하도록 결정했다면, 여러분이 강대상에서 피해자를 돌보기 위해 어떤 목회적 조치를 취해야 할까?

  •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노래와 작곡자를 분리하는 것이 더 쉬울 수 있다. 여러분은 현재와 미래의 교인들이 여러분을 통해 2차 가해를 받을 수 있다는 것에 세심히 신경 쓰고 있는가? 주일 전에 찬양 재생목록을 미리 공유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하면 회중이 찬양을 잘 부를 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스스로 현명하고 안전한 방법을 선택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 학대 피해자들과 그로 인해 영향을 받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여러분 공동체에서는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가? 이러한 결정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안전한 공간, 즉 계속해서 피해자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고, 공동체가 자신에게 귀 기울여 주며, 믿어주고, 보살펴 준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가?

  • 이런 찬양을 부르기로 결정하는 것은 교회로서 우리가 취하는 그저 한 단계에 불과하다. 우리의 관심사가 오로지 이 노래를 부를 수 있는지 없는지에만 있다면, 애초에 학대를 가능하게 한 근본적인 시스템을 해결하지 못한다. 교회 내에서 학대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주변 커뮤니티에 학대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교회로서 여러분은 어떤 적극적인 조취를 취하고 있는가?


#3- 트라우마를 고려한 의사 결정: 성령이 어디에서 일하고 계신가? Trauma-Informed Decision Making: Where is the Spirit at Work?

많은 교회에서 이런 찬양을 계속 부르기로 결정한 이유 중 하나는 그 찬양이 회중들의 마음의 고백이 되었기 때문이다. 영성있고 견고하며 하나님의 백성을 예배로 신실하게 인도해 온 찬양들이 너무 많다. 그것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하나님은 수세기 동안 상처받고 죄 많은 작곡가들을 통해 일하셨고, 그들은 우리의 믿음을 격려하고 성령을 통해 감동시키며 온전한 마음으로 예배할 수 있도록 돕는 노래들을 선사했다. 하나님은 깨어진 공간에서 일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역사하고 계신 것을 느낀다면 이 찬양을 놓아버리기 어려울 수 있다. 어쩌면 지금 회중들의 영적 상태에 이 노래가 필요한 시기라고 느끼기 때문에 그 곡들을 계속 선택하고 있는지 모른다. 어쩌면 팬데믹 전에 그런 곡을 알게 되었는데 떨어져 지내는 몇 개월, 심지어 몇 년동안 교인들이 한 목소리로 찬양하게 해 준 곡일 수도 있다. 어쩌면 그 곡을 장례식이나 세례식, 임직식에서 불렀을 수 있다. 그리고 그 멜로디와 가사에서 하나님의 신실함과 힘들 때나 기쁠 때나 하나님의 임재를 기억하게 됐을 수 있다.


전략적으로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떤가? 다른 옵션이 있는가? 현재 좋아하는 찬양 중 일부를 단계적으로 대체할 다른 좋은 찬양이 있는가? 새로운 찬양은 매일 발매된다. 이것 역시 깨어지고 죄 많은 작곡자에게서 나온 것이겠지만, 감정적, 영적 짐은 덜 할 가능성이 있다. 단기간에 성급한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장기적으로 전략적으로 시작할 수 있을까?


#4- 트라우마를 고려한 청지기적 책무 Trauma-Informed Stewardship

로열티 문제는 현실이다. 실질적 고민이다. CCLI (및 기타) 라이센스비를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있다면, (그리고 우리는 여러분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시스템에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아주 적은 금액일지라도 그 기관에 수익이 발생한다. 아티스트는 자신의 작업에 대한 대가를 받고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 따라서 노래를 부르고 보고하거나 돈을 지불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이것은 누군가가 마땅히 받아야 할 돈을 가로채는 것일 뿐만 아니라 저작권 측면에서 법을 어긴 것이다. 이는 종종 교회에 타격을 주기도 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려할 것을 권고한다.


#5- 트라우마를 고려한 전략 통합하기 Integrating a Trauma-Informed Strategy

기도하며 분별하고 실행과 목회적 돌봄을 위한 전략을 짤 소규모 팀을 만들라.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 결정을 내릴 때 교회 내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목회적, 영적, 재정적 고려 사항이 있기 때문에 예배 인도자/예배 기획자에게만 맡겨서는 안 된다. 이 사역에 대한 천편 일률적인 정답은 없으며, 무엇이 회중을 위한 올바른 결정인지 기도하며 분별해야 한다는 것을 팀원이 인식하게 하라.


결정 내린 것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소통하라. 대화와 우려를 위한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라. 피해자들의 이야기에 충분히 민감하게 반응하라. 성령의 일하심과 인도하심에 열린 마음을 유지하라.


분별해 나갈 때, 우리 삼위일체 하나님을 영과 진리로 예배하기 위해 신실하게 모일 수 있도록 여러분의 회중을 이끄는 여러 방법에 대해 우리가 감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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