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사역은 우리 교회와 상관없어요!
October 10, 2024
저는 장애인들이 교회에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교회를 격려하고 훈련하는 일을 하다가, 가끔 이런 말을 듣습니다. “우리 교회는 장애인 사역에 사명이 없어요.”, “우리 교회에는 장애인이 없어요”. 때로는 “우리 교회는 장애인 사역을 할 만큼 규모가 크지 않아요", “저쪽 교회에서 더 잘 섬길 거에요"라고 결론을 내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대답을 한 번 자세히 살펴 볼까요?
사실 모든 교회에는 장애인이 있습니다. 문제는 장애인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장애인이 소속감을 느끼고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교회는 교인 가족 중에 장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따라서 교회의 결정, 예배, 태도, 의사소통 및 건물 모양이 장애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은 ‘장애인'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흔히 다운증후군과 같은 지적 장애인, 발달 장애인을 떠올립니다. 전체 인구의 15~25%가 장애가 있지만, 지적/발달 장애인은 1~3%에 불과합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교회에 장애인이 없다고 단정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장애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없습니다. 정신 건강 장애, 만성 통증, 감각 처리 장애 또는 ADHD를 앓고 있어도 장애가 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애인 사역’은 대형 교회나 소명이 있는 일부 특정 교회만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사역 자체가 장애인과 함께 그들에 의해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에게' 또는 장애인을 ‘위한' 사역을 의미한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CRC 교인인 Dan VaderPlaats는 개인과 그룹이 장애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평가할 수 있는 태도 변화 5단계를 개발했습니다. 한 사람의 태도나 교회의 문화는 개인의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나 교회가 장애인을 불쌍히 여기고 있거나 도움이 필요한 존재로 생각하는 분위기라면 이 자료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2장은 교회를 몸의 많은 부분으로 이루어졌다고 묘사합니다. “오직 하나님이 몸을 고르게 하여 부족한 지체에게 귀중함을 더하사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셨느니라" (고전 12:24b-25, 개역개정) 이 구절에 강조하는 신체의 여러 주요 부위를 크게 의역해 보자면, 여러분의 교회에서 장애가 있는 사람을 저쪽 교회로 보내는 것은 여러분의 팔이 다른 사람 몸에서 더 행복해 질거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이 ‘장애인 사역'이라고 하면 장애인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전에는 장애 아동을 또래 학생들과 다른 학교 혹은 다른 반에 모아두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학교는 (필요한 지원과 함께) 장애 아동을 기존 학급에 두는 것이 장애 아동에게도 더 좋고 학급의 나머지 아동들에게도 더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회도 이와 동일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장애인 사역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생각하기보다, 교회의 예배 방식, 프로그램, 소통, 건물 등을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예배와 행사에 앞서 큰 글씨로 된 주보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딱딱한 의자 위에 쿠션, 흔들 의자 같은 것이 도움이 될지 말입니다. 장애가 있는 사람들도 또래의 비장애인 교인들이 참여하는 행사에 참여하고 있나요? 장애가 있는 어린이가 주일학교에 초대 받나요? 장애가 있는 성인 교인들은 그들의 은사를 사용하며 봉사할 수 있는 행사나 소그룹, 팟락 등에 초대 받나요? 나이가 들어 장애를 갖게 되더라도 예배와 주중 성경공부에 계속 참석하나요? 계단으로만 올라갈 수 있는 강단과 같은 장벽으로 인해 그들의 은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지는 않나요?
모든 교회에는 장애인이 있습니다. 문제는 교회가 장애인을 잘 섬기고 있는지, 제대로 섬기고 있는지, 아니면 그 중간쯤 하고 있는 있는지입니다. 장애가 우리 교회 일이 아니라고 결론 내린 교회는 아마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북미주 개혁교회(CRCNA)의 Thrive 내 장애인 사역부는 여러분의 교회가 ‘모두가 소속감을 느끼고 모두가 섬기는 곳’이 되도록 돕기 위해 여기 있습니다. Breaking Barriers e-newsletter를 구독하시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 My Body is Not a Prayer Request(내 몸은 기도제목이 아닙니다)라는 책으로 북클럽을 시작해 보실 수 있습니다. 최대 10권까지 무료로 책을 보내드립니다. 또는 교회에서 매년 10월 넷째 주에 장애 인식 주일을 기념하며 예배 중에 이 내용을 나누고 기도하는 것도 좋습니다.
CRC 한인 교회 여러분!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LA에서 열리는 한인교회 발달장애 컨퍼런스 및 CRC 교단 한인 교회들만을 위한 특별 모임에서 뵙기를 기대합니다.
린지 위랜드 카펠 Lindsay Wieland Capel
Thrive, 장애인 사역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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