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내셔널 개더링이 중요한 이유 by 알 포츠마, 캐나다 총괄 디렉터
- CRC Communications
- Aug 26
- 2 min read
August 26, 2025

2026년 5월에 캐나다 내셔널 개더링Canadian National Gathering이 열립니다.
이미 이 모임에 대해 알고 계신 분들도 있지만, 처음 듣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지금도 사람들과 이 모임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그거 혹시 ○○ 행사랑 관련 있는 거예요?”라고 되묻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임은 이미 10년 넘게 이어져 온 CRC의 중요한 전통 중 하나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역사적인 맥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일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를 아는 것은, 그 일의 본래 목적과 비전을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짧게나마 이 모임의 배경을 나누고자 합니다.
역사적 배경
캐나다 내셔널 개더링은 2013년 CRC 교단 이사회에 제출된 「CRCNA의 이중국가 정체성 증진 보고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014년 총회 회의록에서는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CRCNA는 공동의 선교 사명을 추구하면서도 서로 다른 국가적·지리적·지역적 맥락에서의 사역에 의미 있고 의도적인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중국가 교단이라는 정체성을 소중히 여깁니다. 이는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해 나가는 데 있어 반드시 증진되어야 할 자산입니다.”
또한 이 보고서에서는 이러한 양국성을 증진시키는 방법 중 하나로 “비전과 상황을 함께 분별하는 모임”을 제시했습니다. 이 모임의 목적은 바로 캐나다 안에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에 대해 깊이 대화하고, 그것을 각 지역의 상황 속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열매 맺는 방식으로 실천할 길을 함께 모색하는 데 있습니다. 이와 같은 대화는 지역적·국가적 선교 방향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며, CRC 전체의 전략 계획에도 영향을 주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CRC 캐나다 공동체는 항상이중국적 교단 안에서 캐나다적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습니다. 비록 전체 교단 내에서는 소수지만, 캐나다 고유 사역의 활발한 전개와 다양한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신실하고 건강한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모여서 함께 대화하고 분별하는 문화는 2013년 이전부터 있었습니다. 캐나다 개혁교회협의회Canadian Council of Christian Reformed Churches를 비롯한 다양한 형식의 모임들이 수십 년간 이어져 왔습니다.
주기와 리듬
캐나다 내셔널 개더링은 3년에 한 번씩 열립니다. 이는 우리 공동체의 정체성과 비전이 끊임없이 점검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비롯된 리듬입니다.다음 모임은 2026년 5월로 예정되어 있으며,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다시금 이 소중한 모임이 열릴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열린 두 번의모임은 2019년(에드먼턴)과 2023년(오타와)이었습니다. 물론 이 둘 사이에는 정확히 3년이 아니라 팬데믹으로 인한 간격이 있었습니다.
2023년 모임은 원주민 사역Indigenous Ministry에 초점을 두었으며, 학습, 경청, 축하, 그리고 각자의 공동체로 돌아가 그 경험을 어떻게 나눌지를 함께 고민하는 컨퍼런스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때 Hearts Exchanged 프로그램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2019년 모임에서는 캐나다 사역 계획Canadian Ministry Plan 수립을 중심으로, 다양한 가능성들을 살펴보고 향후 CRC가 집중해야 할 전략적 방향을 함께 분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2023년의 원주민 사역 초점도 2019년의 결과로 도출된 내용이었습니다.
목적
앞서 이야기한 역사에서도 드러나듯, 우리가 매번 이 모임에서 되돌아보는 본질적인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 이 시대, 이 장소 속에서 우리는 어떤 교단이며,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무엇을 하시기를 원하시는가?"
2026년 모임에서도 이 질문에 더 깊이 파고드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요즘 CRC 안팎에서는 교단의 의미에 대한 질문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교단이란 단지 신학과 역사를 공유하는 교회들의 집합일 뿐일까요? 죄를 규정하고 단속하는 조직으로만 존재해야 할까요?

저는 그보다 훨씬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믿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총회가 주목을 많이 받아왔고, 교단 공동체가 여러 이슈를 정리하는 과정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많은 사람들이 지역적, 국가적 차원에서 앞으로를 내다보는 일에 마음을 두고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알 포츠마Al Postma 목사
캐나다 총괄 디렉터